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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청소 하다 발굴된 PSP는 죽어가고 있었다.

거지어답터 2016. 11. 7. 23:38

 

방청소 하다 발굴된 나의 PSP는 죽어가고 있었다.

 

갑자기 방청소를 하다가 10년묵은 PSP가 눈에 띄었습니다. 저의 고등학교 시절과 함께했던 PSP입니다. 그 당시 닌텐도DS와 함께 포터블 게임기의 시장을 양분!!!하는줄 알았으나 패배의 뒷길로 장렬히 쓰러진 소니의 PSP입니다.

 

psp1

(방구석에서 발견된 PSP-1005k)

 

제 PSP는 그중에서도 가장 초창기에 나왔던 1005K모델로 국내 정발할때 예약으로 구매했던 아이입니다. 저는 그 당시 닌텐도DS의 후진성능으로 PSP가 이길줄 알았고 또한 당대 최고의 축구게임이었던 위닝이 PSP로 나올거라는 소식이 있었기 때문에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PSP판 위닝은 특유의 조작감이 PSP의 구린 아날로그와 십자키로 인해서 망했고, 그래픽도 망했고, 해설도 삭제되서 망했고, 그냥 망했고...

 

그래서 저는 위닝보다 거의 DJ MAX머신으로 애용하고 있었습니다. 디맥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정당시 제가 EZ2DJ에 꽂혀있던 시절이라서 집에 코나미 비트콘까지 구입했던 때였으니깐 말이죠. 정말 적절한 난이도와 뛰어난 조작감, 방대한 볼륨, 오리지널 곡들의 인기로 인하여 당시 콘서트도 했던 기억이 었네요.

 

그랬던 PSP가 점점 망해가더니 PS3도 Wii에 발리고... 이때가 소니 게임사업에서 가장 암울했던 시기로 기억합니다. 지금이야 PS4의 성공으로 다시 자존심을 지키고 있지만 말이죠.

 

저는 PS1시절 DDR과 위닝3, R4로 콘솔에 입문했으니 당연히 비디오 게임에선 소니가 킹왕짱이라는 이미지가 강했고 PS2까지 이어지고 있었으니 제가 PSP를 선택한 이유는 걍 버릇대로 였을겁니다. 포터블 시장에서 소니는 정말이지 참패를 계속하고 있는데 지금은 PS VITA도 거의 망해가는 느낌입니다. 비타도 처음엔 대작 게임도 많이 나왔었는데 지금은 PSP의 말년과 비슷한 미연시 머신으로 전락할 듯싶네요.

 

psp2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장르인 레이싱게임)

 

그래도 PSP는 그란투리스모라도 나왔는데 비타만 유일하게 그란투리스모를 건너뛰고ㅠ 비타보단 난놈이라고 할 수 있지만 1005k특유의 아날로그 스틱 쏠림 현상과, ㅁ버튼 박힘현상으로 제대로 된 플레이를 하기가 힘들다.

 

 

psp3

(PSP가 에뮬레이터보다 그래픽이 떨어진다ㅠㅠ)

 

 

아무튼 제 PSP의 상태는 매우 나쁘지만 게임은 잘 돌아가는 걸 보면 그래도 기특하긴 하네요ㅎㅎ

근데 이거 지금와서 버리기도 그렇고 다시 쓰기도 애매하고 뭔가 애물단지네요.

 

갑자기 방청소를 하다가 PSP를 발견하며 반가운 마음에 잡글을 써 올려봅니다.

 

 

결론 : PSP옆에 먼지만 쌓여가는 NDS는 어따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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